전 글을 통해 내가 기내수하물만을 들고 세부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처음에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의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액체류.
기내수하물 -액체제한
기내수하물에는 액체류 반입 제한이 있다. 위탁 수하물로 보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기내에는 제한들이 있기 때문에 이걸 고려해야 한다.

액체, 분무, 겔류에 해당하는 제품은 용량에 따라 객실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액체, 분무, 겔류에 해당하는 제품을 기내에 가지고 타려면 100ml 이하로 투명한 지퍼백에 넣어 닫은 상태로 1인당 지퍼백 1개만 허용되고 있다.
즉 10ml짜리 10개 또는 100ml 한 개만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100ml 용기에 10ml만 들어있다고 10ml로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고 100ml로 본다. 내용물의 잔여량과 관계없이 개별 용기 용량 기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용기에 챙겨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그런데 나는 스킨, 로션, 크림, 선크림, 바디워시, 샴푸, 트리트먼트, 렌즈 세척액 등등 챙겨가야 할 액체가 너무도 많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 낸 해결 방법을 하나씩 소개한다.
해결방법
기초제품
스킨, 로션, 크림 등 기초 제품들은 샘플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샘플은 10ml를 넘지 않는다.
선크림
선크림은 선스틱으로 대체했다. 선스틱은 고체기 때문에 액체에 포함이 안 되니까!
데오드란트
그리고 데오드란트도 챙기려고 했는데 스프레이형으로 챙기려다가 스프레이는 액체니까 포기하고 고체 형태의 데오트란트를 구매했다. 크리스탈 고체형 데오드란트가 유명해서 써본 적은 없지만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쓸 일은 없었다고 한다...

클렌징폼
클렌징폼은 가루형 클렌징 제품을 구매해서 가져갔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라시엘르 곡물파우더워시.

가루형으로 되어있는데 손에 덜어서 물을 조금 섞어 주면 거품이 나지만 많이 나지는 않고 클렌징이 깔끔하게 되는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 난 이중 세안을 했다.
이 제품 말고도 가루형 클렌징 제품은 수이사이 제품이 유명한데 이 제품이 올리브영에서 세일하고 있어서 구매했다.
리무버
클렌징 티슈! 립앤아이리무버 대신에 챙겨간 비페스타 클렌징티슈로 전체 얼굴을 닦아주었는데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도 다 지워줘서 가져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샴푸와 린스
샴푸와 린스 등은 호텔에 비치 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되지만 난 동남아 여행이기도 하고 머리가 길었기 때문에 머릿결을 위해서 그냥 챙겨갔는데 샘플로 챙겨갔다. 우리나라에는 샴푸 샘플이 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일본 여행을 갔더니 돈키호테나 드럭스토어에서 샴푸와 린스 세트로 샘플을 판매하고 있었다. 세트로 110엔 정도였으니 1개당 천원 내외로 6개 정도 구매해서 세부 물놀이 후 샤워 등에 잘 이용했다.
치약
치약도 챙겨야 한다. 치약은 한국에서 호텔을 이용하면 아주 작은 크기의 치약을 줘서 그걸 챙기던지 고체 치약도 가져갔다.
바디워시
바디워시는 챙기지 않고 대체품으로 비누를 챙겨갔다. 비누는 고체니까! 손을 씻기도 하고 몸을 씻기도 하고 챙겨서 유용하게 잘 썼던 거 같다.
렌즈세척액
렌즈 세척액은 큰 용량이 아니라 1회 쓸 분량으로 되어있는 제품이 있다.

이런 제품인데 나는 렌즈를 구매하고 사은품으로 받아서 집에 가지고 있던 게 있어서 가지고 갔다. 한 개에 10ml 들어있어서 챙기기 좋았다.
인공눈물
인공눈물도 마찬가지로 액체이기 때문에 비닐백 안에 넣어주어야 한다.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은 통째로 들고 가지 않고 일부 덜어서 조금만 챙겼다. 생각보다 파운데이션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세 번 정도 펌프해서 가져갔던 것 같다.
그 외
액체류는 이 정도인 것 같다. 1인당 10개 제한이 있는데 난 넘었기 때문에 같이 가는 일행과 반절로 나눠서 지퍼백에 넣어 가져갔다. 지퍼백은 20cm x 20cm의 크기 이내여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하지만 공항에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실제로 내가 수하물 검사를 할 때는 립밤과 틴트를 지퍼백에 넣지 않았는데 통과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나게 철저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통과하고 나오면서 옆 검색대에서 100ml가 넘는 용기를 지퍼백에 넣지 않아서 그걸 그대로 놓고 와야 하는 상황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서 나쁠 건 없다.
그리고 액체류 외에도 내가 세부로 떠날 때 챙겼던 준비물 리스트를 적어본다
옷 종류
- 바람막이
- 잠옷
- 외출복
잡화
- 모자
- 물놀이가방
- 양우산
- 선글라스
- 우비
- 휴지
- 물티슈
- 비닐봉지
- 빨래줄
- 보조배터리
- 충전기
물놀이
- 암튜브
- 아쿠아슈즈
- 래쉬가드
- 스노클장비
- 방수팩
- 스포츠타올
- 물안경
약
- 멀미약
- 글루콤(에너지충전)
- 설사, 장염
- 소화제
- 후시딘
- 모기패치, 모기기피제
- 방수밴드
추천품
챙기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물건 1위는 바람막이였다. 생각보다 에어컨이 센 비행기나 버스에서 유용했고, 여름 나라라서 여름옷만 챙겼다가는 추워서 큰일 날 것 같다. 쇼핑몰이나 실내식당에서는 추울 때도 있으니 바람막이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2위는 글루콤.
글루콤은 세부 여행 가기 전 처음 접했는데 여행 유튜버가 추천하는 것을 보고 사서 가져갔다. 그런데 정말로 글루콤를 먹으니까 이상하게도 잠을 조금밖에 못 잤는데도 여행할 수 있게 생기가 돌았다. 특히 고래상어를 봤던 날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오후 4시가 될 때까지도 지치질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내 여행에서 글루콤은 빼놓지 않을 준비물이 될 것 같다.
글루콤은 온누리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데 한 개에 가격은 약국지점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약국에 문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가격을 알려주는 곳도, 알려주지 않는 곳도 있었다. 내가 샀던 때를 기준으로는 한 개에 28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새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개당 사는 것보다는 박스로 사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에 나는 15개 박스로 구매했었다.
결론
동남아에서는 물가가 싸기 때문에 챙겨오지 못한 것이 있다면 현지에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실제로 나는 모기 기피제를 챙기지 못해서 현지에서 샀는데 정말 저렴했던 기억이 있다. 비닐로 샘플처럼 포장되어 있었는데 5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또 비치타월도 부피가 있어서 챙기지 않았는데 마트에서 판매 하고 있는 비치타월이 하나당 7천원 정도였고, 옷도 저렴한 가격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꼭 한두 개씩 빼먹은 게 생각나는 게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한두 개쯤의 물건이 없더라도 여행을 즐겁게 이어 나갈 수 있으니 난 준비하되 없어도 당황하지 않고 여행을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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